[독후감] 아, 보람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 (히노 에이타로 지음 / 이소담 옮김 / 오우아 출판사)
아, 보람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
(히노 에이타로 지음 / 이소담 옮김 / 오우아 출판사)
와 이 책의 제목 너무 사이다 아닌가?
나는 처음 보자마자 이 생각을 했다. 너무나 하고 싶었던 말이라고
어쩜 이렇게 내 마음에 드는 제목이 있을 수 있지?
보자마자 이건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읽게 되었다.
책에선 '일의 보람'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일의 보람... 재미있는일? 하고 싶은 일? 내가 잘하는일? 항상 하는 고민이다.
그런데 나도 이제까지는 재미있고 하고싶은 일을 직업으로 가지고 싶어했었다.
실제로 그런 일을 찾아서 해보기도 했지만 사실 그것을 내가 잘 하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그 일이 돈이 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최저시급을 받는 직장인 이었으니까.
박봉중의 박봉, 그 안에서도 최하층, 노예처럼 일하고 돈은 적게 받는 직원
그것이 바로 내가 재미있고 하고 싶은 일에 뛰어든 결과였다.
후회도 많이 했다. 괜히 이 길로 와서 스스로 불행을 자초한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재미있고 보람있다는 생각으로 나를 달래왔는데
이 책은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라고 한다.
왜 일에서 보람을 찾냐고 질문을 하는데, 나는 답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이제까지 그런생각을 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대답하지 못했다.
책에서는 여러 사축에 대해 분류하는데
1. 노예형 사축 : 매일 야근하고, 휴가를 가지 못하는 근로기준법에 어긋난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
2. 하치코형 사축 : 회사와 함께 성장하겠다고 생각하는 경영자형 마인드를 가진 사람
3. 기생충형 사축 : 회사에 너무 의존해 회사 밖의 경쟁력이 없는 사람
4. 주머니형 사축 : 정치질에 능하고 약삭빨라 회사에서 높은 자리에 올라 성공하고 싶어하는 사람
5. 좀비형 사축 :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일이 끝났어도 퇴근하지 못하게 회사에 붙들어 놓는 사람
나는 이 중 노예형 사축이었다.
이렇게 될 수밖에 없던 이유도 몇가지 있다.
1. 내가 하고싶어서 배운 공부, 이제까지 들어간 돈이 아까워서
2. 여러군데 입사원서를 넣었지만 모두 탈락
3. 코로나 시국이 겹쳐 신입사원을 뽑는 곳이 없어 공고조차 뜨지 않음
4. 간신히 들어간 알바에서 정직원 제의를 받음
5. 힘든시기 나를 직원으로 채용한 회사에게 감사한 마음이 생김
6. 노예형 사축으로 성장
사실 아무리 노동자들이 마인드개선을 하고 인식을 바꾼다 한들 사회가 변하지 않으면 도루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조금씩 사축에서 벗어나는 것은 필요한 것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한다.
나는 사축이다.
회사를 떠나 나만의 경쟁력을 가지고,
회사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나의 권리를 알고 적절히 대처하며,
나는 사장이 아닌 직원이라는 생각을 하고,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나는 사축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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