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직장 갑질에서 살아남기 (박점규 지음 / 권두섭 감수 / 한겨레출판 출판사)

직장 갑질에서 살아남기

(박점규 지음 / 권두섭 감수 / 한겨레출판 출판사)

 

내가 직장에 다닐때의 소원은 '그냥 일만 하고싶다' 였다.

나는 이 일이 하고 싶어서 취업을 한 것인데 일이 아닌 다른것들에 정신을 쏟고 더욱 치중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 버거웠다.

물론 그 다른것들이 일하는 것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을 잘 하는 것보다 다른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회사에서는 더이상 일할수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다녔던 회사는 흔히말하는 블랙기업이었다.

근로계약서는 입사 10개월 후 작성했으며, 매일 가스라이팅이 행해졌다. 또한, 사장이 찍은 타겟은 뒤에서 욕했고, 직원들은 알바보다 못한 존재가 되어 아무런 권한이 없지만 책임은 많았다.

매일 출퇴근시간이 바뀌고 퇴근시간과 가까워지면 새로운 일을 주어 칼퇴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에대해 항의를 하면 너가 그런말을 할 위치냐며 무시당하는게 일상이었다.

이곳은 사장과 같이 술마시고 사장의 집에서 자며 여행도 같이 가면 신임받고 임금이 올랐다.

 

그 회사에 다닐 때는 그냥 너무 힘들고 감정에 휩싸여 정확한 판단이 어려웠다.

하지만 퇴사를 하고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내가 당했던 것들이 '직장갑질'이었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내가 만약 그 때 이 책을 읽었다면 뭔가 달라졌을까?

 

나는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사연들과 그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갑질을 당한다는 것을 빠르게 깨닫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모든 사람들은 엄청 대단한 사람이다.

 

나도 법적대응을 생각해 본적이 있긴 하다.

하지만 이 업계는 너무 좁고 나는 너무 지쳤기 때문에 법적대응을 하기 쉽지 않았다.

물로 이 책에는 재취업방해또한 법에 위반되는 행위라고 알려는 주었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그들이 전화로 나의 욕을 하는 것을 어떻게 막겠는가.

 

하지만 나는 이 책을 나만 이렇게 힘든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해준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직장갑질 119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 또한 직장갑질 119에 제보된 사연들로 이루어져 있다.

만약 나와 같이 직장갑질로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곳에 들어와 힘을 얻고 헤쳐나갈수 있는 방법을 알아갔으면 좋겠다.

직장갑질119

 

비록 나는 도움을 얻지 못하고 직장을 그만뒀지만, 나와같이 혼자 힘들어하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다.

직장갑질은 근절되야 하는 악습이다.

직원은 돈만주면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이 아니고,

사장에게 돈을 벌어다주는 고마운 사람이다.

모든 사장님들은 이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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