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빛 아래 (황수영 지음 / 별빛들 출판) 이 책을 경주에서 처음 봤을 때 나는 대충 잡아 폈던 그 페이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무덤과 무덤 사이를 가로지르는 동안 죽음에 관한 생각보다는 다른 생각을 훨씬 많이 한다. 아무 생각 하지 않을 때가 더 많을 것이다. 오래된 것은 오래됐다는 이유 만으로 희미해지는 걸까.......중략 ......오래된 무덤과 오래된 나무가 많은 이 도시에서 나는 얼마나 자주 주머니를 털어버리게 될까. - 여름 빛 아래 51p 중 - 나는 삶에 지치고 힘들 때 경주에 갔었다. 그곳에서 이 책을 발견한 것은 운명이라고까지 느껴졌다. 아무생각도 아무일도 아무런 무엇인가를 하지 않는것이 너무나 필요했던 시기에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위안을 얻었다. 아니, 사실 조금은 나아지고 난 ..
Book/독후감
2022. 12. 30.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