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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빛 아래
(황수영 지음 / 별빛들 출판)
이 책을 경주에서 처음 봤을 때 나는 대충 잡아 폈던 그 페이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무덤과 무덤 사이를 가로지르는 동안 죽음에 관한 생각보다는 다른 생각을 훨씬 많이 한다. 아무 생각 하지 않을 때가 더 많을 것이다. 오래된 것은 오래됐다는 이유 만으로 희미해지는 걸까.......중략 ......오래된 무덤과 오래된 나무가 많은 이 도시에서 나는 얼마나 자주 주머니를 털어버리게 될까.
- 여름 빛 아래 51p 중 -
나는 삶에 지치고 힘들 때 경주에 갔었다.
그곳에서 이 책을 발견한 것은 운명이라고까지 느껴졌다.
아무생각도 아무일도 아무런 무엇인가를 하지 않는것이 너무나 필요했던 시기에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위안을 얻었다.
아니, 사실 조금은 나아지고 난 후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맨 뒤를 보면 '이병률 / 감상 中 에서' 라는 글이 있다.
숨은 쉬고 있나요? 모든 문들을 닫고 있는 건 아니죠?
자주 울렁거리고 자주 숨이 차는 사람일 테니
자주 숨을 확장하세요
누구나 인생에서 힘든시기를 겪을 것이다. 내 잘못이 아닌 일로 상처를 받기도 하고 내가 너무나 좋아했던 사람들이 나를 배신하기도 하는..
그럴때 이 책을 한번 읽어봐도 좋을거라고 생각한다.
대놓고 힘내라는 위로를 하는 책은 아니지만, 그것이 오히려 나를 위로해 줄 수도 있을테니까 말이다.
누군가의 일기가
누군가의 일상이
위로가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책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숨을 쉬고 문을 열고 세상을 바라보다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내가 '여름 빛 아래' 라는 책으로 잔잔한 마음의 파동과 평안을 얻었던 것처럼
모두 나를 이해해 주는 책을 만날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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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빛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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