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여름 빛 아래

(황수영 지음 / 별빛들 출판)

 

이 책을 경주에서 처음 봤을 때 나는 대충 잡아 폈던 그 페이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무덤과 무덤 사이를 가로지르는 동안 죽음에 관한 생각보다는 다른 생각을 훨씬 많이 한다. 아무 생각 하지 않을 때가 더 많을 것이다. 오래된 것은 오래됐다는 이유 만으로 희미해지는 걸까.......중략 ......오래된 무덤과 오래된 나무가 많은 이 도시에서 나는 얼마나 자주 주머니를 털어버리게 될까.

- 여름 빛 아래 51p 중 -

 

나는 삶에 지치고 힘들 때 경주에 갔었다.

그곳에서 이 책을 발견한 것은 운명이라고까지 느껴졌다.

아무생각도 아무일도 아무런 무엇인가를 하지 않는것이 너무나 필요했던 시기에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위안을 얻었다.

아니, 사실 조금은 나아지고 난 후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맨 뒤를 보면 '이병률 / 감상 中 에서' 라는 글이 있다.

숨은 쉬고 있나요? 모든 문들을 닫고 있는 건 아니죠?
자주 울렁거리고 자주 숨이 차는 사람일 테니
자주 숨을 확장하세요

누구나 인생에서 힘든시기를 겪을 것이다. 내 잘못이 아닌 일로 상처를 받기도 하고 내가 너무나 좋아했던 사람들이 나를 배신하기도 하는..

그럴때 이 책을 한번 읽어봐도 좋을거라고 생각한다.

대놓고 힘내라는 위로를 하는 책은 아니지만, 그것이 오히려 나를 위로해 줄 수도 있을테니까 말이다.

 

 

누군가의 일기가

누군가의 일상이

위로가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책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숨을 쉬고 문을 열고 세상을 바라보다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내가 '여름 빛 아래' 라는 책으로 잔잔한 마음의 파동과 평안을 얻었던 것처럼

모두 나를 이해해 주는 책을 만날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 다른 책 보기 ↓

 

 

[독후감]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하야마 아마리 지음 / 장은주 옮김 / 예담 출판)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하야마 아마리 지음 / 장은주 옮김 / 예담 출판) 친구도 연인도 돈도 꿈도 그 무엇도 없던 아마리가 스물아홉 생일에 죽기로 결심하며 스스로에게 1년이

wise-o.tistory.com

 

여름 빛 아래

COUPANG

www.coupang.com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
반응형
250x25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