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아침이 달라지는 저녁 루틴의 힘 (류한빈 지음 / 동양북스 출판사)

아침이 달라지는 저녁 루틴의 힘

(류한빈 지음 / 동양북스 출판사)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를 따로 가지고 있지는 않다. 다만 이번에 퇴사를 하면서 생겨난 시간들을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던 참에 눈에 띄었을 뿐이다.

사실 이 책은 퇴근 후 내 시간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어서 읽다보면 나의 상황과는 맞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의 저자는 말한다. 6시에 칼퇴하고 남은 시간을 내 시간으로 만들라고..

저녁이 있는삶, 주말이 보장되는 삶, 칼퇴가 가능한 삶을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건 개인의 의지 또는 노력으로 해결될 수 있는 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그렇다. 나는 주말에 일 하고 평일에 쉬며 출퇴근시간이 매일 바뀌는 직종에 종사했다.

나의 일주일을 보면

월, 화 : 휴식

수, 목 : 10시 출근 ~ 18시 퇴근 (하지만 정시 퇴근한적은 한 번도 없다.)

금 : 9시 출근 ~ 20시 퇴근 (이날도 역시 정시퇴근은 하지 못한다.)

토, 일 : 8시 출근 ~ 22시 퇴근

거기에 출퇴근 왕복 4시간이었다.

 

나는 이 책에서 말하는대로 루틴을 짤수 없고 하루의 계획을 내 마음대로 짤 수 없었다.

아마 퇴사를 하지 않았다면 이 책을 읽을 일도 없었을 테고, 읽더라도 실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때의 나는 단지 직장인 이었을 뿐이다. 나의 정체성은 일에만 매여 있었고 나는 다시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할 수 있다.

하루의 계획을 세우고 나만의 루틴을 만들고 시간을 관리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경험해 보지 않는다면 쉽게 느끼지 못할 일일 것이다.

지금 내가 행복을 느끼는 이유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갈 수 있어서 이다.

 

사실 퇴사 후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하루종일 누워있기만 했다.

그러다 보니 하루가 너무나 빨리 지나가고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 한달 두달 지나가 버렸다.

그제서야 무언가 해보려고 하니 이미 누워있는것이 습관이 돼, 시작 자체가 힘들었다.

 

책에서는 시간을 인식하지 않으면 멍 때리는 순간에도 시간은 재빠르게 도망친다고 한다. 시간을 늘 주시 해야한다고..

매 순간 내가 무엇을 하는 지 인지하고 모니터링을 하면 24시간을 48시간처럼 살아갈수 있다고 적혀있다.

 

또한 저녁루틴을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먼저 열정이 넘치고 뭔가 하고 싶을 때 계획이나 목표를 세우지 말라고 한다. 열정이 넘치는 날 목표를 설정하면 지치고 힘든날에는 목표 자체가 부담이 되기 떄문이다.

 

누군가와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기 떄문에,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 시작은 최대한 작게 해서 허들을 낮추고 불필요한 욕심에 과도하게 질주하는 것을 멈추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정말 하기 싫은 날에도 조금이라도 시도를 해야 한다고 한다. 목표가 책 한 권 읽기 였는데 하기 싫은날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고 미루는 것보다 자리에 앉아 첫장을 폈다가 다시 접는 것이 훨씬 낫다고 한다.

루틴 만들기는 습관이기 때문에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나와있다.

 

저자는 저녁시간을 통해 4가지 선물을 얻었다고 한다. 

첫째, 잃어버린 자존감

둘째, 이루지 못했던 꿈

셋째, 나 자신

넷째, 월급외의 파이프라인

 

우리도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저자가 얻은 선물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앞으로의 시간을 조금 더 활용해 하루를 길게 살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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